중국에서 한국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여행·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제한·격리조치 해제 여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中 씨트립, 한국여행상품 판매 재개…상반기 소외됐던 여행·항공株 언제 볕들까

여행·항공주는 지난 4~5월 낙폭과대주가 돌아가면서 주가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국가 간 하늘길이 코로나19로 막히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실종돼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지난달에도 마찬가지였다. 6월 이후 지난 2일까지 한 달여 동안 모두투어(12,450 +1.22%)가 14% 넘게 떨어졌고 대한항공(18,850 +0.27%)(-14.25%) 제주항공(13,100 -0.38%)(-10.79%) 등 대부분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엔 반짝 반등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유럽연합(EU) 이사회가 한국인의 유럽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호재도 잇따랐다.

하지만 이런 호재들은 의미 있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잠시 들떴던 주가는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 해외 유입객에 대한 2주간 국내 격리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및 아웃바운드(내국인의 외국여행) 관광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39,200 +0.26%)의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 7~9월 예약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기 전까지 여행·항공기업은 계속해서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사태가 점차 완화되더라도 경기하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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