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청신호'…9월 예상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에 대한 낙관적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오는 9월에, 글로벌 지수에는 연말에나 편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편입은 9월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가운데 시장 대표성과 산업 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200개 종목이다.

코스피200지수는 한국 주식 시장의 등락을 추종하는 주요 인덱스펀드의 추종지수(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편입되기 위한 시가총액의 마지노선은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당 가격 기준 5만4067원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상장하자마자 12만7000원까지 뛰었다.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면 주요 인덱스펀드로부터 SK바이오팜에 유입되는 자금은 900억원 가량(코스피200 추종 자금 60조언 가정 시)이 될 것이란 추산이다. 편입 시 SK바이오팜 주가를 7만원으로 계산했을 때다.

이 증권사 김동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코스피 200 조기편입 조건을 충족, 오는 9월11일 편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200지수 조기편입은 신규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가총액이 기준이다. 앞으로 15거래일 간의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FTSE(영국 인터내셜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지수) 등 글로벌 지수 편입은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동 시가총액이 낮아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 기본 가정은 오는 11월, FTSE 지수 역시 조기편입이 아닌 정기 변경 시점인 12월에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지수로의 편입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수 편입발(發) 수급 압박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