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미러 5억달러에 인수
스크린 통해 1 대 1 운동수업
‘요가복업계의 샤넬’로 통하는 캐나다 스포츠웨어 기업 룰루레몬이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미러를 5억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급증한 비대면 트레이닝 콘텐츠(운동 수업)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룰루레몬이 인수하는 미러는 집에서 복싱, 필라테스,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기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소비자들은 미러의 대표 제품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사의 시범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고, 운동 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 1 대 1 맞춤형 수업도 가능하다. 기기를 판매하고 회원비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올해 예상 매출은 총 1억달러다.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홈트레이닝 시장은 급성장해왔다. 전국 봉쇄령으로 체육관에 나가 운동할 수 없게 된 사람이 늘어나서다.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로 주목받은 미 기업 펠로톤의 주가가 올 들어 두 배가량 뛴 배경이다.

룰루레몬은 작년 미러에 일부 투자하면서 사업 확장 기회를 노려왔다. 이번에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미러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레몬은 자체 매장에서 미러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미러의 운동 강사들이 룰루레몬 요가복을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은 룰루레몬의 미러 인수 결정을 환영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4.82% 급등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된 펠로톤 주가는 2.09% 하락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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