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전자 사옥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전자 사옥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그룹주(株)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증권(31,100 +0.16%)은 전날보다 700원(2.6%) 내린 2만6250원에 거래되고 잇다. 삼성중공업(5,440 -0.55%) 삼성전기(141,500 0.00%) 삼성생명(49,250 -1.50%) 등도 2% 넘게 빠지고 있다. 호텔신라(72,100 +3.00%) 삼성카드(28,600 -0.17%) 제일기획(18,550 -2.37%) 삼성전자(57,500 -0.86%) 삼성에스디에스(167,000 -1.47%) 삼성화재(164,500 -1.20%) 삼성바이오로직스(768,000 -1.29%) 삼성SDI(488,000 +3.94%) 삼성물산(106,500 -1.84%) 삼성엔지니어링(11,900 -1.65%) 등도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 의견을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번 심의위 회의에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어디까지 보고 판단할 것인지에 대해 검찰과 삼성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주가조종과 분식회계 등 혐의를 두고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중 상당수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는 전언도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심의위의 결정은 향후 삼성그룹의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오너리스크 탈피 계기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계열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심의위의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찰은 2018년 제도 시행 이후 열린 여덟 차례 심의위의 권고를 모두 따랐기 때문에 이번 권고에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의 의견에 따라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 검찰 스스로 1년 7개월간 진행한 수사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셈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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