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내 관련 테마주가 본격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한성기업(15,350 0.00%)은 29일 7.32%(750원) 오른 1만1000원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1.93% 하락한 상황에서 도드라진 상승세다. 이날 한성기업의 주가는 49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1만원선에 올라선 것도 지난 2018년 7월 이후 2년 남짓 만이다.

한성기업은 게맛살 제품 ‘크래미’ 등 수산물 가공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게맛살을 비롯해 참치캔 등 수산물 가공제품과 소시지 등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한성기업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만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진 못했다. 지난해 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되레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정체된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 아니라는게 업계 평가다.

한성기업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성기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몇 안되는 ‘바이든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성기업의 임준호 대표와 바이든 전 부통령가 미국 시라큐스 대학교 동문이라는게 유일한 연결고리다. 임 대표는 이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 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후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를 받았다.

한성기업이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는 이 같은 학연이 전부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 대선 격전지인 6개 핵심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나오면서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별한 호재없이 ‘정치 테마주’로 묶에 있는 만큼 주가 급락에 대비 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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