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과 기업가치의 상관관계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습니다. 회계학계가 투자자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방법을 찾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메리 바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2020년 한국회계학회 국제학술대회(KAGM)’ 기조강연에서 “제조업 중심의 고전 경제가 정보기술(IT)과 서비스 중심의 신경제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업의 특허권 등 무형자산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정교하게 바꾸고, 얼마나 성장할지를 따지는 방법도 다양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스 교수는 9년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회계 전문가다. 그는 “회계학자들이 학문적 연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론적 성과를 정책 입안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제2회 한국회계학회-한경 언론상은 박재환 중앙대 교수와 박종성 숙명여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받았다. 올해 처음 시상한 한경 우수논문상은 황현 미국 텍사스대 교수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사협의회,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후원으로 25~26일 이틀간 열린 이번 학회에는 국내외 회계학자 400여 명이 온·오프라인 채널로 동시에 참가했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해외 회계학자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발표와 토론을 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