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질주 지속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LG화학·삼성SDI·네이버
카카오·엔씨소프트 등 BBIG7
올 평균 66.95% 급등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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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업종의 대형주들이 새로운 주도주(株)로 자리잡았다. 이른바 ‘BBIG7’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736,000 -2.00%), 셀트리온(311,500 +0.97%), LG화학(513,000 -0.58%), 삼성SDI(385,500 -1.41%), 네이버(282,500 +1.07%), 카카오(328,000 +5.64%), 엔씨소프트(945,000 -1.77%) 등이다. BBIG7은 전통산업 강자들의 순위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7개 종목은 평균 66.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88% 하락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53,000 -0.75%)는 6.99% 주가가 떨어졌다. 한국경제TV(5,240 -0.57%)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이 같은 성장주의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두드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변수는 계속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경기가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전망은 점차 어두워졌다.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700~2480으로 잡는 등 고점과 저점의 격차가 약 800포인트에 달하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의 승자 'BBIG7'…새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폭락장에서 가파른 V자 반등을 이끌어낸 것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했다. 감은숙 한경TV 파트너는 “최근 증시 반등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진 고객 예탁금, 제로 수준의 금리, 부동산 정책 강화로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 등이 빚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문석 파트너는 “주가는 실물경기에 선행한다”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이 나오면 내년에 글로벌경제 활동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맞물리며 나스닥은 사상 첫 10,000선 시대를 맞았고 주요국 증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큰 변수라고 했다. 최승욱 파트너는 “각국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경기를 회복시키기엔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기에 크게 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권태민 파트너는 “2분기 실적 발표 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으며, 기업들이 2분기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가 2차 저점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장주 질주는 계속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실물경기 회복 기대로 올라온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코로나19의 직접적 혜택을 받는 소프트웨어나 비대면 플랫폼 관련 종목으로 계속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쏠림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문석 파트너는 “3분기도 여전히 BBIG7의 역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금융 등 경기민감업종 대표주들도 하반기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에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BBIG7 이외에도 현대·기아차(32,850 +2.02%), 에쓰오일(63,300 -1.09%), SK이노베이션(134,000 +0.37%), KB금융(35,050 -2.09%) 등을 추천한 이유다.

코로나19가 빠른 시간 안에 종식되더라도 비대면 시대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코로나19의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관련주들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양태원 파트너는 “2분기 실적 향상이 확실시되는 GS리테일(37,750 +0.67%)을 추천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수혜는 물론, 등교 및 개학으로 학교 근처의 편의점 매출 또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해 볼 때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너무 올랐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긍정적인 제안도 내놨다. 류태형 전문가는 “K바이오를 대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에 대한 관심은 지속돼야 한다”며 “여기에서 파생되는 개별 강점들을 지닌 K바이오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웹보드 게임주인 네오위즈(28,400 +0.18%)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경TV 전문가들은 개별 추천 종목으로 5G 수혜주로 불리는 통신무선망 전문기업인 이노와이어와 자회사 기업공개가 예정된 다원시스(16,350 -0.61%)동구바이오제약(22,750 -0.22%), 가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수혜주인 실리콘웍스(44,600 -0.56%)비에이치(19,300 -1.53%), 하반기 관계사 설비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힘스와 코미코(35,650 +1.13%), 연말 수능을 앞둔 메가스터디교육(35,500 +0.28%) 등을 함께 추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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