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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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자료가 발간된 코넥스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시가총액은 커지고 주가도 더 오르는 등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기업분석보고서 발간(KRP) 사업에 참여한 코넥스 기업을 분석한 결과 KRP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미참여기업에 비해 시가총액이 14.4% 많았고 주가(2019년 12월 30일 기준)도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계좌수와 거래대금도 각각 44.7%, 36.8% 많아 KRP 사업이 코넥스 기업의 가치 제고와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RP사업은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를 비롯한 리서치기관과 코넥스기업을 연계해 코넥스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법인이 보고서 발간을 신청하면 거래소가 리서치기관에 조사 대상 기업을 배정한다.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시공시 항목을 축소하고 분기·반기보고서 제출을 면제해주었지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정보가 부족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15년 하반기부터 KRP사업을 실시해 투자자들이 사업 개요, 전망, 재무제표 등 투자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반기보고서를 대체하는 의미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 발간된다.

KRP사업을 통해 발간된 보고서는 2016년 90개에서 2019년 105개로 3년만에 17%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47개 기업과 리서치기관 13개가 KRP사업을 신청해 이달초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KRP사업 참여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는 평균적으로 이전상장 기업의 55%가 KRP사업에 참여했지만 2019년에는 75%로 그 수가 급증했다.

투자자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코넥스 홈페이지,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 네이버 금융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