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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때 1.1조 추산에도
노무라증권, 7.1조원으로 평가
카카오(353,000 -3.02%)페이의 기업가치가 7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에서 추정된 기업가치(1조1000억원)보다 7배 많은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종속회사인 카카오페이에 대해 1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4만9356원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 안정화 및 고도화를 위한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종속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자본 확충과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확보되는 자금의 대부분은 전산장비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며 “추후 카카오페이증권도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번 증자에서 1대주주인 카카오는 448억원을,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1152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증자 후 주식 총 수(2222만8892)에 주당 발행가(4만9356원)를 곱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환산해보면 1조971억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온라인 금융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고객들이 증권계좌를 개설하게 유도하고 보험사업도 준비하는 등 온라인 금융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업가치를 7조1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카카오의 전자상거래업, 카카오뱅크의 금융서비스업과의 시너지도 높이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19일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7조3440억원으로 책정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기존 주주사가 아닌 외부 투자자가 증자에 참여했다면 더 비싼 가격에 매입해야 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번 증자에서는 2017년 카카오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체결한 주주 간 계약 중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3년 이내에 지분의 약 9.9% 수준의 신주발행을 카카오페이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콜옵션 조항이 적용됐기 때문에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주당 약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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