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이 지속하는 데다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도 부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1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61포인트(1.54%) 하락한 25,753.4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63포인트(1.36%) 내린 3,088.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96포인트(1.01%) 떨어진 10,029.41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글로벌 무역 갈등 문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애리조나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복수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기준으로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30% 급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번 주 초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급증이 지속할 경우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주별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봉쇄의 강화는 최후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도 우려했다.

독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봉쇄령이 다시 발동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무역갈등 문제도 다시 등장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의 미국 수출 급증한 가운데, 캐나다가 자체적으로 수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6월 서비스업 기업 심리 지수 등 주요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억제하지는 못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GAM 홀딩스의 찰스 헵워스 투자 담당 이사는 "만약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일부 주들이 다시 봉쇄될 수 있다"면서 "이는 경제 활동을 또다시 떨어뜨릴 것이며, 증시 회복의 싹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85%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3% 하락한 39.35달러에, 브렌트유는 2.72% 내린 41.47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