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안도감에 뉴욕 증시 상승
무제한 돈 풀기·유로화 상승에 달러 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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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이슈에서 벗어난 점이 증시 전반에 온기를 줬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1.42%) 상승한 2161.5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지수는 0.74% 상승했다.

미중 무역합의 관련 안도감이 반영돼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끝장났다고 말했지만, 파문이 커지면서 발언을 번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시장에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다.

더불어 달러화를 견제하는 유로화가 상승한 점도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23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1.1310달러로 전날보다 0.42% 올랐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돼서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에 바짝 근접했다.

서정훈 삼성증권(31,100 +0.16%)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것이 신흥국 증시 전반에 온기를 가져다주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상승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관은 1194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04억원, 1536억원 팔았다. 차익거래는 36억원, 비차익거래는 2573억원 순매도로, 총 261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57,500 -0.86%)가 2거래일 만에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 넘게 상승했다. 인도와 중국의 충돌로 반중 정서가 확대,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돼서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경협주와 방산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난티(10,350 -2.82%) 일신석재(2,350 -2.08%) 신원(1,650 -1.20%) 한창(1,510 +3.07%) 인디에프(2,000 -1.23%) 등 경협주는 10% 넘게 뛰었다. 반면 한일단조(1,910 0.00%) 스페코(5,520 -3.33%) 빅텍(7,100 -1.11%) 등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83%) 상승한 759.5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내린 1199.4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1196.4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100원대 진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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