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 첫날 경쟁률 61.93대 1…'삼바' 저리가라
기업공개(IPO) 대어(大漁)라고 불리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부터 입증된 관심은 청약 첫 날 그대로 반영됐다.

23일 SK바이오팜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4곳에서 일제히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61.93대 1로 집계됐다.

2016년 11월 상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이 45.34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경쟁률이다.

이날은 청약 첫날인 만큼 경쟁률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많기 때문에 24일 경쟁률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SK바이오팜 공모주 물량은 유통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한 결과 8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신약 연구 개발과 상업화에 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