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中 공세 '악재' 극복
화학섬유업체 휴비스(7,450 +4.49%)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마스크 소재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휴비스의 올해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7%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3%에 비해 2.7%포인트 높다. 이 회사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과거 연평균 5~6% 수준이었다. 휴비스의 빠른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는 건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마진율이 좋은 단섬유 제품이 마스크 소재로 사용되면서 휴비스의 수익성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휴비스의 수익성은 악화 추세였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국제유가 급락까지 맞물려서다. 휴비스가 취급하는 폴리에스테르 화섬 제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유류 가격과 같이 움직인다. 또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만성적인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울산 공장의 생산설비를 전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 비용이 늘고 운전자금이 불어나 수익성이 나빠졌다.

휴비스SK케미칼(401,000 -0.12%)삼양사(68,800 +1.78%)의 폴리에스테르 사업 부문이 통합돼 2000년 설립됐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 업체다. 올 1분기 말 기준 SK디스커버리(77,300 +15.03%)삼양홀딩스(73,000 +1.39%)가 각각 2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휴비스워터 부문을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에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화섬 부문으로 단일화됐다.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지 않은 데다 공장 이전에 따른 설비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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