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추진하다 비용 급증
작년 영업손실 47억으로 확대
'이유리 핑크 쿠션' 유명세…엠에스코, 매물로 나왔다

'이유리 핑크 쿠션’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엠에스코가 매각을 추진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코는 삼정KPMG 측과 올해 초부터 논의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인 서문성 대표가 보유한 지분 71.0% 를 포함한 기타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다. 엠에스코의 주주는 서 대표 이외에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2년 설립된 엠에스코는 '더마퓨어클리닉(DPC)' 브랜드를 보유한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업체다. 배우 이유리 씨를 모델로 내세운 핑크아우라 쿠션이 홈쇼핑에서 히트를 치면서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출시한 스킨 아이론, 스킨 LED마스크, 스킨럽스파 등 홈뷰티 디바이스 기기도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유리 쿠션은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인기를 발판 삼아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명 '이유리 쿠션'이 중국 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엠에스코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샵에서 뷰티 브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은 약 400억원으로 58%를 차지했다. 이 중 쿠션의 매출 비중은 72.4%를 차지했다.

매출은 2017년 312억원에서 지난해 787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원에서 47억원, 상각전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4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진출 전후로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영업손실도 크게 느는 등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엠에스코는 2018년부터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으로 선회했다. 스틱은 2018년 10월께 엠에스코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형태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엠에스코 측에서는 지분 매각, 신규 투자 유치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에스코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와 매각과 관련해 논의한 사실은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채연/김리안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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