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금융전문업 진출 '호재'
외국인·기관 '쌍끌이'로 8%↑
네이버(298,500 +1.19%)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통장부터 여신전문업을 아우르는 금융사업 계획이 알려진 여파다. 증권사들은 콘텐츠와 결제, 금융 사업을 연결하는 네이버의 구상이 성공하면 ‘한국의 알리바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을 높여 잡고 있다.

사상 최고가 다시 쓴 네이버…'한국의 알리바바'로 거듭날까

22일 네이버는 8.22%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네이버 주식을 각각 306억원, 2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들어 네이버 주가는 44.77% 상승했다.

주말 사이 보도된 네이버의 여신금융전문업 진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다음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을 전망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업체는 4년 동안 관련 규제가 유예 및 면제된다. 기존에는 선불식이었던 간편결제 서비스를 후불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네이버는 사실상 신용카드 사업자들의 여신금융전문업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난 8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네이버 통장’과 함께 네이버페이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는 평가다.

네이버가 금융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수록 시장에서는 콘텐츠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일 유료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발표했다. 멤버십 이용자들은 월 4900원을 내면 쇼핑·음악·웹툰 등 각종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여기에 멤버십 가입자가 네이버페이로 네이버쇼핑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최대 8.5%를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통장 역시 네이버페이를 통해 충전·결제할 때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거래대금은 올해 16조원에서 내년에는 23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도 호재가 대기 중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와 합병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일본 정부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 승인 이후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공개되면 주가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네이버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실현시키고 있다며 네이버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