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급차에 재공급 기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29,200 +6.76%)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국내 최대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하자 두 회사의 관계 회복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이 되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51% 오른 2만6550원에 장을 마쳤다. 3일간 18.0% 상승했다. 연초 3만2450원으로 시작해 3월 23일 1만5600원까지 내려앉아 반토막 난 주가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현대차(133,500 +0.75%)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군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에 주행 체험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을 추가로 짓고 내후년 상반기에 드라이빙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재결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DH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한국타이어가 공급한 타이어에서 유발됐다고 판단하고 이듬해 3월 타이어를 전량 교체했다. 그해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에도 현대자동차는 미쉐린과 콘티넨탈의 타이어를 장착했다. 한국타이어는 이후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수입차로 납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현대차 납품량 감소의 타격이 더 컸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의 관계가 풀리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가 다시 장착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급차에 타이어를 공급하면 고객사 확보로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번 협약은 조현식 부회장이 주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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