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매각 추진' 두산인프라코어 상한가(종합)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16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86%)까지 뛰어오른 7천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18.05%), 모회사인 두산중공업(10.40%), 지주회사인 두산(15.88%)도 동반 상승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로,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6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의 견실한 기업"이라며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거론되던 매물에 대한 시각 차이로 매각 진행이 더뎌지면서 우량 매물로 분류되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지분을 제거하고 영업 부문만을 매각하는 데 성공한다면 두산밥캣의 지분 가치가 사라지는 대신 차입금이 줄어 주가 측면에서는 나쁜 것이 없다"면서도 "매수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매각 이슈를 반영하기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