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09% 반등…전날 급락분 만회
美연준 부양책에 투자심리 회복…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역대 최대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시간외거래서 주요종목 1~2% 하락

코스피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책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석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역대 최대 금액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23포인트(5.28%) 급등한 2,138.0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27포인트(2.97%) 오른 2,091.09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다가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 폭은 증시가 폭락 후 저점을 막 지났던 3월 25일(5.89%) 이후 가장 컸다.

오전 장중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현물 및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전날 코스피가 101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곧바로 107포인트 급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세 강세 배경에는 연준의 힘이 있었다.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9억원, 기관은 4천732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1조2천억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 5천7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발표,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이날 증시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877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은 26개에 그쳤다.

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화학(13.90%), 삼성물산(10.71%)이 10%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4.41%), SK하이닉스(4.15%)가 4%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으로 기계(9.42%) 업종이 크게 올랐고, 비금속광물(7.47%), 화학(7.10%), 은행(7.10%), 유통(6.81%) 등 경기민감주가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13조4천319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814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3.38%) 오른 716.60으로 개장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305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 6일의 2천867억원이었다.

기관은 7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8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9.88%), 셀트리온제약(13.68%), 에이치엘비(5.11%) 등 주요 종목이 5%대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0위 이내 종목 가운데선 진단 시약 업체인 씨젠(-0.27%)만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2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10조3천570억원이었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등 주요 종목들이 1~2%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5시 40분 현재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종가 대비 800원(-1.54%) 하락한 5만1천300원에 거래됐고, 네이버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주요 종목이 모두 시간외 거래에서 1~2%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선물도 올랐다.

오후 5시 6분 기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50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현물환 종가(1,207.20원) 대비 6.75원 오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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