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소식에 힘입어 16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반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전일 종가보다 3.96% 오른 2,111.21을 나타냈다.

이로써 전날 낙폭(4.76%)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전날 7.09% 내렸던 코스닥 지수는 4.62% 반등했다.

같은 시간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3.19%)와 토픽스 지수(2.71%)도 마찬가지로 상승 전환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0.99%)와 선전 종합지수(1.24%)도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2.59%)와 대만 자취안 지수(1.40%)도 강세다.

미 연준이 유통시장의 개별 회사채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며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이날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연준의 회사채 매입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3%), 나스닥(1.43%)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은행인 BMO 캐피털의 투자전략가 스티븐 갈로는 증시 반등의 이유로 연준의 돈풀기 정책을 거론하면서 "세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발 훈풍에 아시아 증시 동반 반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