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낙폭은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개인이 1조5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4.76% 떨어진 2030.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09% 하락한 693.15를 기록, 700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로 코스피지수가 1400대까지 밀렸던 3월 말 수준의 낙폭이다. 위험자산(주식) 회피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3.4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3%), 대만 자취안지수(-1.08%)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1.08%) 오른 달러당 1216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각국의 경기 부양정책 효과를 깎아내릴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고,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악재였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5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