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격화 등도
증시 반등 가로막을 '리스크'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로 이동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실적 전망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하반기 최대 변수로 꼽으면서도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대선 등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잠재적 변수로 지목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낸 국내 201개 상장사의 하반기 영업이익(금융사는 순이익) 추정치는 총 66조7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 대비 38.33%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은 전년 대비 급격한 경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 하향은 계속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3월 말에 비해 11.13% 감소했다. 월별로 낙폭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4월에 8.44% 하락했던 하반기 전망은 지난달에는 2.3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2차 확산세를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금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투자자에게는 주요 경계 대상이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미·중 분쟁은 다시 격화될 것”이라며 “다만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전면적인 무역분쟁보다는 투자분쟁이나 홍콩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을 둘러싼 분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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