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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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약세)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가능성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위험 탓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오른 1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1210원선에 올라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외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우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8명, 사망자는 11만명여명으로 집계됐다. 22개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리조나주(州)와 플로리다주 등 일부 주들은 하루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수도인 베이징에서 전날 하루 동안에만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확진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11일 1명, 12일 6명, 13일과 전날 각각 36명으로 나흘간 신규 확진자만 79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별개로 국내에서는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

탈북민 단체가 대량으로 대북 전단(삐라)를 살포하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 1부부장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잠했던 코로나19의 재확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외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다.

앞으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미국, 중국 등 경제지표가 얼마나 개선되느냐의 여부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