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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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5대 기업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총 2700억달러(약 322조원)가량 날아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나스닥지수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 주가가 죄다 폭락했다.

이날 MS 주가는 5.37%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에 따라 MS 시총은 약 800억달러(약 96조6960억원) 증발해 이날 5대 IT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대비 5.2%, 애플은 4.8% 주가가 밀렸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4.29%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3.38% 하락했다. CNBC는 "이로 인해 5대 IT기업 시가총액이 2700억달러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IT 빅5’ 외에 다른 IT기업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IBM 주가는 9.1% 폭락했다. 네트워킹기업 시스코 주가는 7.9% 내렸다. 테슬라 주가도 5% 이상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늘어 주가가 한동안 상승했던 넷플릭스는 전일대비 약 2% 주가가 밀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폭락장에서 화상회의 기업 줌비디오 주가는 예외적으로 0.5% 올랐다.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재택근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5.27% 떨어져 지난 3월1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10,020.35에 거래를 마감해 나스닥 출범 49년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하루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