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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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서다.

1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오른 120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0.8원 오른 1207.2원에서 출발해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와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2차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200만명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 증시도 같은 이유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89%, 5.27% 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 선호 현상 약화와 달러화 반등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로 복귀했다"며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장의 위험 선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도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