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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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자'다.

12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46포인트(3.70%) 내린 2096.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일 이후 8거래인 만이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에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1.82포인트(6.9%) 급락한 25,128.1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8.04포인트(5.89%) 하락한 3002.10, 나스닥 종합지수도 527.62포인트(5.27%) 밀린 9492.73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우려가 극대화됐던 지난 3월16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충격에 단기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3월과 같은 폭락장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자금)의 힘으로 상승해 온 증시는 단기과열에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며 "현재 각국이 실시한 정책패키지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3월과 같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개인이 453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억원과 561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91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 증권 기계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 전날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일부 사업 인수 발표로 급락장을 피했다. 1%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82포인트(3.41%) 급락한 731.24다. 개인이 1376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은 1398억원, 기관은 147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원화가치 약세)해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원 오른 120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