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하자 차익 실현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이달 초부터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게 됐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곱버스’(곱하기와 인버스의 합성어) E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한 투자자들이다. 인버스 ETF 상품은 지수가 1% 하락할 때 1% 수익을 낸다. 곱버스 상품은 하락률의 두 배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개인 순매수 1위는 '곱버스'…이달 초부터 하락에 베팅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초부터 코스피지수 하락에 강하게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KODEX200선물인버스2 상품을 29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종목 1위였다. 2~6위는 삼성전자우, SK, 셀트리온헬스케어, 롯데케미칼, 삼성중공업이었다. 그 뒤를 이어 KODEX 인버스 상품을 8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6일 2000선을 넘은 뒤 이달 10일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만큼 앞으로는 하락할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해 인버스 상품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이들이 기다리던 주가 하락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지난 11일 0.86%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2.04% 하락했다. 손실을 보던 인버스 투자자들도 하루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가가 반등할지, 하락세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은 투자자들의 거래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KODEX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량 1, 2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추가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는 않았다. 이날 개인은 KODEX200선물인버스2를 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가 하락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인버스 상품을 매도한 금액이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매수한 금액보다 소폭 많았다는 의미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은 “보통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갈 때 인버스에, 주가가 떨어질 때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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