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 12조원 규모 투자 발표
두산퓨얼셀·이엠코리아 등 급등
수소경제 관련주들이 독일에서 날아온 호재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이 구체적인 수소경제 투자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책만 바라보던 국내 수소산업 관련주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고성장산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두산퓨얼셀(43,100 +6.42%)은 11일 21.32% 오른 2만475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두산퓨얼셀 주식 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5,690 +1.79%)(13.01% 상승), 수소연료전지 제조사 에스퓨얼셀(38,700 +2.93%)(29.89%) 등 다른 수소경제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랠리를 주도한 것은 독일에서 날아온 소식이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정부는 90억유로(약 12조원) 규모의 국가 단위 수소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투자금은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 2035년까지 10GW 규모의 수소생산 설비 등 수소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투입된다. 독일 정부는 수소 에너지를 자동차나 빌딩 내 에너지 용도를 넘어 철강과 화학, 비료 등까지 폭넓게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유럽연합(EU)도 연내에 대규모 수소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수소전략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서도 블룸에너지(10일 22.26% 상승) 등 주요 수소경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며 “수소산업이 동아시아만의 관심사에서 글로벌 고성장산업으로 거듭나면서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대한민국 수소 관련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소경제 관련 유망 종목으로 일진다이아(54,100 +3.05%), 상아프론테크(42,100 +0.36%),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을 꼽았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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