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장지수는 2017~2018년 바이오주 랠리 수준에 근접했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모두 바이오 종목으로 채워졌다.

10일 주요 제약·바이오주를 담은 KRX헬스케어 지수는 2.17% 오른 4084.11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 16.57% 올랐다. 연 저점(3월 19일) 대비 상승률은 86.73%에 달한다.

국내 바이오 업종의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이날 각각 4.14%, 1.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독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가총액 15조3677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부터 알테오젠, 씨젠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였던 CJ ENM은 이들에 밀려 6위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종별 키 맞추기가 이뤄지던 순환매 장세가 주춤하면서 반등장의 기존 주도주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다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바이오 시장을 주도한 것이 개인투자자였다면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 수급도 대거 가세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식을 19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