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1일부터 6월 한 달간 ‘카카오 T 대리’ 기사와 이용자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대비하는 차원이다.대리운전 서비스는 예방수칙 준수 권고 이외에 실질적 방역 관리 및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운수종사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특정 회사 소속이 아닌 대리기사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캠페인은 카카오 T 대리기사의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대리기사가 캠페인 참여에 동의해야 운행할 수 있게 하면서다.당근책도 병행한다. 오는 7일까지 한 주간 카카오 T 대리기사가 1회 이상 운행 완료시 선착순 5만명에게 5000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해 마스크 구매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인다.대리기사뿐 아니라 카카오 T 일반 이용자에게도 마스크 착용, 차량 내 환기 등 안전 수칙에 대한 캠페인 안내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별도 진행된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전기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는 핸들·안장·브레이크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있으며, 가맹택시서비스 ‘카카오 T 블루’는 전 차량에 승객용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전문 방역서비스를 실시해왔다.회사 측은 “카카오 T 서비스 이용자와 기사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 서비스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경로를 이탈했습니다.”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운전하던 중 지하도로, 터널 등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 접근했을 때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론 이런 곳에서도 끊기지 않고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카카오 등 공공과 민간에서 GPS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내비게이션 기능이 향상되고 있다.○서울시, SDR 기술로 GPS 보완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지난 20일 류지훈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와 네오스텍 컨소시엄이 제안한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반 GPS 신호생성을 통한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신기술 접수소 집단지성(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의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SDR은 소프트웨어 기반 통신장치를 이용한다. 이 장치는 실제와 동일한 GPS 신호를 발생시켜 지하에 일정 간격(50~100m)으로 설치되면 스마트폰 등에서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GPS 신호를 송출하는 ‘미니 위성’과 같은 개념이다.지하에서도 GPS 신호가 끊기지 않고 스마트폰 및 차량 내비게이션에서도 차량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지상부와 동일한 길 안내가 가능하게 된다. 이 기술은 이용자가 어떤 추가적인 장치나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 등 기존 장치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서울시는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오는 6월부터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과 함께 선보인다. 다음달 남산1호터널(1.53㎞)에 GPS 신호 발생 장치를 10개 설치하고 SK텔레콤과 함께 T맵을 활용해 차량위치 추적 정확도 등을 검증하면서 시범운영한다. 연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순 길 안내에 그치지 않고 사고차량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해 신속한 교통사고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며 “가까운 비상구·출구 안내 등 지하도로 교통안전까지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시는 남산1호터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내년 서울의 대표 지하도로인 강남순환로 등을 포함해 500m 이상의 전체 지하터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흥지문, 북악, 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 구간에 1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한다.○카카오, LTE 신호로 위치 파악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위치측정 기술 ‘핀(FIN)’을 카카오내비에 적용했다. 핀은 LTE 신호 지도를 구축한 뒤 사용자의 스마트폰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LTE 신호를 통한 실내 위치측정 기술의 정확도를 내비게이션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 등 강남순환로 터널 세 곳에서 핀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내비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강남순환로가 전체 구간에서 절반에 가깝게 터널로 돼 있어서 시험 운영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문제 없이 잘 구동되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전국 모든 터널로 확대할 계획이다.조수영기자 kook@hankyung.com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은 쏘카가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선보였다.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사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운행 구간은 제주공항과 쏘카의 렌터카 차고지인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왕복 5㎞ 도로다. 쏘카스테이션 방문객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교통 통제 속에 단기로 진행되는 기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와는 달리 차량이 혼잡도 높은 도로에서 실제 이동 수요가 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운행된다”고 설명했다.안전성 확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시험 주행을 했다. 운행 횟수는 1600회, 누적 자율주행 시간은 8000분 이상이다. 교차로,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3만 번 이상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쏘카는 자율주행차 사업에 수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이번 사업을 함께하는 라이드플럭스에 2018년 7월 투자하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4월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위치측정 기술 기업 폴라리언트를 인수했다.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최종 경쟁 무대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연이은 투자의 배경이다. 쏘카는 승객이 타다와 같은 호출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부르면 자율주행차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그리고 있다.가맹택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도 자율주행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고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와 연계해 호출부터 자율주행을 통한 이동,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