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저점 대비 172%↑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항공 관련주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가 수그러들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여행사 노랑풍선(13,000 -0.76%)은 지난 5일 9.51%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1주일 새 11.87% 상승했다. 노랑풍선 주가가 1만50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폭락장 때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 대비 172% 뛰었다. 하락폭이 컸던 만큼 가파르게 튀어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사 세중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지난 주말 주가는 1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1, 2위 여행업체 하나투어(38,850 +0.65%)모두투어(11,200 -2.18%) 역시 이날 3% 가까이 올랐다. 특히 생존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한 하나투어 주가는 석 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항공주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18,550 -2.88%)은 이날 7.57% 오른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2,730 -0.73%)(5.75%) 아시아나항공(4,305 +0.23%)(4.87%) 진에어(9,660 -0.62%)(3.28%) 제주항공(1.7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렇다 할 호재 없이 여행, 항공 관련 주가가 급등한 것은 현실보다 한참 앞서 주가가 움직이는 특성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는 원래 우려를 빨리 반영하는 한편 반대로 기대감만으로도 미리 반등해버린다”며 “지금도 투자심리는 이미 코로나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501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36억원에서 올해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도 화물 운임이 오르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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