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9포인트(1.43%) 오른 2181.8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9포인트(1.43%) 오른 2181.8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잦아든 상황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코스피는 이번 주에만 7.5% 급등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9포인트(1.43%) 오른 2181.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01포인트(0.00%) 내린 2151.17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쏟아냈고,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000억유로 증액했다. 시장이 예상한 5000억유로를 웃도는 규모다. 독일도 1300억유로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도 다소 누그러졌다. 미국이 전날 중국 항공사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당국은 오는 8일부터 외국 항공사들이 주 1회 중국행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중국 항공사가 미국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제재를 수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잦아들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수급도 개선됐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10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업종 대장주들이 주가를 밀어올리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기관이 420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번 주에만 2조232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60억원, 3305억원 매도 우위였다. 특히 개인은 닷새 연속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이번 주 2조438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올랐다. 삼성전자(1.65%) SK하이닉스(3.08%) 셀트리온(3.85%) LG화학(3.95%) SK(7.31%) 등이 상승했다. 네이버(0.65%) LG생활건강(0.14%) 카카오(1.1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94포인트(0.93%) 상승한 749.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4.99% 오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6원 내린 120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