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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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바이오이지홀딩스가 인적 분할 후 매매 거래된 첫 날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지바이오와 홀딩스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된데다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더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주사 전환 목적' 거래 첫 날 나란히 급등

5일 이지홀딩스는 4250원에 매매를 시작한 후 11시21분 현재 28% 넘게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1만1700원에 시작한 이지바이오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1만5200원을 기록 중이다.

농축산 사업을 영위하는 이지바이오는 지주사 전환을 목적으로 분할상장을 결정한 뒤 지난 4월28일부터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인 이날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하며 거래가 재개됐다.

이지바이오는 지주회사인 이지홀딩스(분할존속회사)와 사업회사인 이지바이오(분할신설회사)로 분할(비율 존속법인 0.96 대 신설법인 0.04)했다. 이지바이오는 자돈사료와 사료첨가제 부문을 따로 떼어내 신설됐고 이지홀딩스에는 주요 종속회사인 팜스토리, 우리손에프앤지, 마니커, 정다운, 옵티팜 등이 남게 됐다.

분할 완료 후 최대주주인 지현욱 대표(지분율 16.6%)와 지원철 이지바이오 총괄회장(지분율 11.6%)을 비롯한 특수 관계인은 이지바이오와 이지홀딩스 지분을 각각 32.47%씩 보유하게 됐다.

지 대표는 이지홀딩스 단독 대표 이사로 그룹 총괄을 경영할 계획이다. 이지바이오는 김지범 대표와 황일환 대표가 각각 사업부문, 첨가제 사업부문 담당한다.

◆"이지바이오 시가총액 1500억~2400억 예상"

이날 이지홀딩스·바이오 주가가 급등하는 배경은 거래 정지로 인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축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동종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며 "이지바이오는 거래 정지로 인해 긍정적인 업황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지바이오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고 봤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지바이오의 올해 예상 시가총액(총 기업가치) 범위로 1500억원~2400억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1만200원) 기준으로 이지바이오의 시총 규모는 348억원이다.

심 연구원은 이지바이오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향후 고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바이오가 영위하는 사료 및 사료첨가제 사업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소비량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지홀딩스에 대해서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성수기 돌입과 함께 2분기 자회사들의 실적 전반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부터 해외 현지법인 매출 상승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어서 관련 이익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