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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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00일 만에 장중 2100선을 회복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29포인트(1.69%) 상승한 2123.1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5일 2105.49 이후 100일 만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인종차별 시위가 격화하고 있지만 경제 재개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2%, 나스닥 지수는 0.59% 올랐다.

봉쇄 조치가 완화된 이후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경제지표도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각국의 추가 부양책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중국은 선진국이 시행하는 양적완화(QE)와 비슷한 정책을 내놓았고, 독일과 미국 등도 추가 부양책 도입을 추진 및 논의 중이다.

미중 갈등에 대한 부담도 소폭 완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업이 여전히 미국 대두를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세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증시 같은 경우에는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27억원, 비차익거래가 22억원 순매수로, 총 2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821억원 사들이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0억원, 39억원 팔고 있다.

종목별로는 은행과 증권주(株)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BNK금융지주 신한지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KB금융 등은 3~5%대 강세다. 한국금융지주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4~6%대로 오르고 있다. 그간 회복세가 더뎠던 금융주로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타르발(發) 수주 기대감에 전날 크게 올랐던 조선주도 연일 상승 중이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은 1~5%대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2포인트(0.81%) 상승한 749.54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