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고객이 계좌에 보유 중인 해외 주식 자산이 10조원을 넘었다고 2일 발표했다. 올 들어서만 2조8000억원 늘었다. 2017년 초 1조원을 돌파한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주식 자산은 2017년 말 2조9000억원, 2018년 말 4조4000억원, 2019년 말 7조2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우수한 해외 주식 투자 인프라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월평균 100건의 해외 주식 보고서를 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추천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올 들어 5월 말까지 13.7%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 -5.8%, 코스피지수 -7.6% 등을 앞선다.

직원 역량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대우는 매 분기 글로벌브로커리지(GBK) 포럼을 열어 영업직원들과 해외 주식 추천 종목 및 투자 포인트를 공유한다. 매일 아침 해외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이 강의한다.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로 양질의 해외 주식 정보를 제공한 점도 도움이 됐다. 이 채널의 콘텐츠 중 하나인 ‘글로벌 수퍼스탁’은 전 세계의 다양한 우량 기업을 소개한다.

이상걸 미래에셋대우 WM총괄 사장은 “해외 주식 투자가 많이 늘었지만 투자자 대부분은 아직 세계 증시의 1.6%에 불과한 국내 증시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글로벌 자산 배분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한국, 미국을 포함한 10개국 3700여 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정보를 한글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 편의를 위해 인터페이스와 디자인도 개선할 계획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