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처음으로 괴리율 30% 하회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정상화 수순…거래정지 면해
최근 가격 이상으로 괴리율이 급등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한때 1천%에 육박했던 괴리율이 28일에는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단 거래 정지는 면하게 됐다.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종가 기준 괴리율은 24.1%로 전 거래일(54.3%) 대비 대폭 하락했다.

이 종목의 괴리율이 30%를 하회한 것은 지난 4월 1일(24.0%)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 역시 각각 28.1%, 25.0%로 두 달 만에 30%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은 거래정지를 면하고 29일에도 거래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 물량을 풀면서 괴리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시장가격과 기초지표 가치 간 괴리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부 종목의 경우 지난달 한때 괴리율이 1천%에 육박하며 지표 가치의 10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할 경우 나중에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며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괴리율 대응 기준을 강화했다.

이후 원유 선물 관련 ETN들은 하루 단일가 매매 이후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되는 '징검다리' 매매 패턴을 반복해왔다.

◇ WTI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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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명(원유ETN) │괴리율 │괴리율 │
│ │(5.28) │(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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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 28.1%│ 50.3%│
│TN(H) │ │ │
│(3/30일 23.9% 이후 처음으로 │ │ │
│괴리율 30% 하회) │ │ │
├──────────────┼────┼────┤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 24.1%│ 54.3%│
│ETN │ │ │
│(4/1일 24.0% 이후 처음으로 │ │ │
│괴리율 30% 하회) │ │ │
├──────────────┼────┼────┤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25.0%│ 45.7%│
│(H) │ │ │
│(3/27일 20.6% 이후 처음으로 │ │ │
│괴리율 30% 하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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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5∼27일은 거래정지. 괴리율은 종가 및 장 마감 시 증권당 지표가치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