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中전인대 관망"…기준금리 인하에 채권금리 하락세
코스피 장중 하락 전환…역성장 전망·홍콩보안법 부담

28일 장중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1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36포인트(-0.46%) 하락한 2,021.84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밤 뉴욕증시 호조에 힘입어 전장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해 오전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44포인트(-2.41%) 하락한 707.15를 나타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추진 등이 증시에 부담이 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천55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원, 2천57억원을 순매수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하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의 -1.6%(2009년 성장률 전망치) 이후 11년 만이다.

한은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분기에 정점을 찍지 않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선 성장률이 -1.8%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79명으로 늘었다.

홍콩보안법 추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법에 따라 홍콩이 받던 대우가 계속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의회에 보고해 중국에 제재를 예고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앞두고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련 결과를 지켜보며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스닥의 경우 앞선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더해져 더욱 큰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뉴욕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5%가량 하락한 배럴당 31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은의 금리 인하로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0.08%포인트 내린 연 0.783%,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96%포인트 내린 연 1.244%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달러당 1,241.4원으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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