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장중 2만5000선 돌파
S&P 500 지수, 3000선 넘고 200일 이평선도 뚫어
경제재개 분위기에 항공주 강세
미·중 갈등으로 장후반 강세 꺾여
객장 운영이 재개된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객장 운영이 재개된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취했던 각종 제한조치의 완화에 따른 경제 정상화 움직임과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95포인트(2.17%) 상승한 24,995.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32포인트(1.23%) 오른2,991.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포인트(0.17%) 뛴 9,340.22를 각각 나타냈다.

장중 다우지수는 25,000선, S&P 500 지수는 3,000선을 각각 돌파했다. 둘 다 3월초 이후 약 두달 만이다. S&P 500 지수는 3월5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장중에 뚫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는 건 장기적인 강세장 진입 신호로 간주된다. 장 후반에는 다소 힘이 빠지면서 이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에 움직였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고, 영국은 다음 달 대부분의 소매업종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50개주가 모두 단계적 정상화를 시작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6으로 전달 85.7에서 0.9 상승했다. 다우존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82.3를 웃돌았다. 4월 신규주택판매도 62만3000채로 추정치인 49만채를 압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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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대함으로의 전환(Transition to Greatness)'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증시에도 항공사와 레저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르는 등 경제 재개 기대가 반영된 흐름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가 16% 급등하고, 델타항공도 13% 상승했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에서 5%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는 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전날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노바백스의 1단계 임상시험은 호주의 2개 장소에서 건강한 성인 130명에게 백신 후보인 'NVX-Cov2373' 2회 분량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바백스는 오는 7월 백신 안정성과 면역 반응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 10개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다. 개발 초기 단계인 백신 후보 물질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방침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금융 중심지 지위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미 정부가 홍콩 보안법에 대응해 중국의 관료와 기업, 금융 기관 등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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