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산업 지원금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27일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조선 3사의 ‘텃밭’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발주 시장도 풀릴 기미가 보이면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23,750 +3.26%), 삼성중공업(5,750 +2.50%), 한국조선해양(91,000 +2.82%) 등 조선 3사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이 8.04%, 대우조선해양이 10.7%, 삼성중공업이 11.53% 오르며 마감했다. 조선주들이 오르면서 조선부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선박 엔진구조재를 생산하는 삼영엠텍(3,930 -1.01%)은 5.26% 상승했고, 선박용 블록을 제작하는 삼강엠앤티(5,580 +6.90%) 역시 6.77% 뛰었다. LNG운반선 보냉재 사업을 하는 동성화인텍(9,670 +9.02%)HSD엔진(4,890 +1.88%)은 각각 8.14%, 14.46% 급등했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금을 당초 3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 참석차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과 기자재업체인 티에스피를 방문해 "조선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은 자금계획을 밝혔다.

업황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불황을 겪던 조선업종은 최근 LNG선 등 주요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발주 물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LNG 플랜트 물량이 2023년까지 1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원유 운반선도 노후선 비중이 높아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LNG 발주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건조량 증가에 힘입어 관련 부품주의 실적 개선 등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