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위해 자본 확충
3자 배정 대상자는 메리츠금융
메리츠증권(3,455 -1.29%)이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9,300 +0.98%)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추가로 자본 확충에 나서 자기자본을 4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25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자는 메리츠금융지주다. 메리츠증권이 최대주주만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주 5865만 주를 액면가(1000원)의 3.4배 수준인 3410원에 발행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에도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 기준에 들어가지 않는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제하고 이번 유상증자 2000억원을 더하면 메리츠증권의 자본금은 3조9200억원 수준이 된다.

메리츠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재무건전성과 대주주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본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수치 개선을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구(舊)NCR 기준으로 150% 밑으로 내려가면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메리츠증권은 구NCR이 현재 151.3% 수준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159.7%로 개선된다. 신(新)NCR 수치도 유상증자 이후 기존 903.6%에서 1052.2%로 올라간다.

NCR이 개선되면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국내 부동산과 해외 대체투자에서 익스포저(위험 노출)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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