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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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서다.

22일 오후 2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52포인트(1.69%) 내린 1964.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2002.65까지 상승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최근 3거래일 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미중과 중국의 갈등이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활용한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의 허가 없이 화웨이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도 미국의 조치에 '블랙리스트'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미중은 금융 분야에서도 싸우고 있다. 미 상원은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중국은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의 직접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의 국보법을 제정해 시행하면 중국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리커창 총리는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는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여파와 세계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미 중국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로 반세기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소식 등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90억원, 2533억원 '팔자'를, 개인은 6994억원 '사자'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90억원, 비차익거래가 2596억원 순매도로, 총 298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 가운데는 자전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11,900 -2.46%) 알톤스포츠(3,400 +3.03%) 등은 10% 넘게 상승 중이다. 전날 전날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동킥보드가 자전거로 분류, 면허 없이 자전거도로를 쓸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씨케이에이치 헝셩그룹 크리스탈신소재 GRT 등은 4% 넘게 빠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1.35%) 하락한 706.32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상승한 1237.9원을 기록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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