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률 '껑충'
2분기 온스당 1800달러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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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 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최고 수익률은 60%대에 달했다. 연말까지 금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11개 금 관련 펀드의 최근 2개월 평균 수익률은 27.3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개 펀드는 최근 2개월 간 펀드 수익률이 40~60%에 달했다. '신한BNPP골드1(주식)(C-A)'(40.90%), 'IBK골드마이닝[자]1(주식)C-A'(51.39%),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62.36%),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63.42%)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펀드는 모두 최근 1개월 수익률도 10%를 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3월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했다. 당시 금융시장 폭락으로 현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이었던 금의 인기도 떨어졌다. 패닉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현금화가 쉬운 금을 내던지면서 금 값이 급락한 것이다. 이에 팬데믹 선언 전 1680달러대(3월9일)까지 올랐던 금은 온스당 14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투자심리도 회복되자 금의 인기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전망과 함께 금융시장이 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국제 금 값은 1700달러대로 오른 상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1.20달러) 상승한 17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 현물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1g 가격은 6만9840원에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7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1g당)은 환율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수급 요인 등을 반영해 정해진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유가 반등,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이 금 값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 값이 2분기 내 온스당 1800달러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는 2011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인 1920달러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회사채도 본격 매입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며 "자금이 넘치면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수 있어 관련 위험을 회피(헷지)할 수 있는 수단인 금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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