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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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불을 지펴서다.

19일 오전 9시31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내린 122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원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자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바이오 업체 모더나(Moderna)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내놨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mRNA-1273'을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25㎍ 그룹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모더나는 효과와 안전이 확인되면 내년 초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기대 속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잦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 속에서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