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투자자의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하락한 2868.46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0.93% 떨어졌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1일 열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22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쏠릴 전망이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에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올해 추진할 업무보고와 함께 경제성장률 목표치 및 예산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로 3%가량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일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공개한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로 추락하자 지난달 1년 만기 LPR을 연 4.05%에서 연 3.85%로 0.2%포인트 낮췄다. 시장에선 5월 LPR은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