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체 삼천리(65,700 +0.92%)가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얼어붙었던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우량물을 중심으로 풀릴 조짐을 보이자 당초 예상보다 자금 조달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오는 28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차례로 가동되면서 채권 발행 실패에 대한 공포가 진정되고 있다. 삼천리를 포함해 20곳이 넘는 기업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삼천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다.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신용도를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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