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와 주요 지표의 부진에도 소비 개선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08포인트(0.25%) 오른 23,68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0포인트(0.39%) 상승한 2863.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4포인트(0.79%) 오른 9014.56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2.65% 내렸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26%, 나스닥은 1.17%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걱정 때문이다.

시장은 이날 미국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미중 무역갈등에 집중했다. 장 초반 악재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Fed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이후 낙폭을 줄여가면서 상승 전환했다. 경제 재개 이후 소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소식에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이날 6.8% 오르며 배럴당 29달러 선을 넘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