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 지속…외국인 4일 연속 '팔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1,920대로 후퇴(종합)
코스피가 14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80%) 내린 1,924.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93%) 내린 1,922.4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천541억원, 기관이 2천3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천84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중국에 물었고, 중국은 이와 관련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3.59%), LG화학(-2.13%), 삼성전자(-1.13%), 현대차(-0.86%), 삼성바이오로직스(-0.65%), 삼성SDI(-0.48%) 등이 내렸다.

카카오(3.93%), LG생활건강(1.25%), 셀트리온(0.93%), 네이버(0.2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1%), 섬유·의복(-1.75%), 운수·장비(-1.56%), 건설업(-1.52%), 전기·전자(-1.48%), 비금속광물(-1.43%), 금융업(-1.12%), 은행(-1.09%), 제조업(-1.06%), 증권(-1.03%) 등이 약세였다.

전기·가스업(3.95%), 음식료품(1.36%), 보험(0.94%), 의약품(0.21%) 등은 강세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638개에 달했고, 오른 종목은 229개에 그쳤다.

보합은 31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10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3천383만주, 거래대금은 9조1천726억원이었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1,920대로 후퇴(종합)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14%) 내린 690.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1포인트(0.52%) 내린 687.92에서 개장해 장중 한때 강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10억원, 기관은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4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3.55%), 에이치엘비(-2.81%), 알테오젠(-1.32%), 펄어비스(-1.19%), 스튜디오드래곤(-0.65%), 셀트리온제약(-0.59%), CJ ENM(-0.5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씨젠(29.97%)은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상한가로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62%), 에코프로비엠(1.08%)도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3천731만주, 거래대금은 12조7천896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228.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