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중기 국채를 동시에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하순에 상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츠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보다 안정성이 높은 상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 ETF를 오는 22일 상장한다. 이 상품은 국내 리츠를 70% 담고 나머지는 3~5년 만기 국채에 투자할 예정이다. 리츠만 담은 ETF보다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상품을 상장하는 건 국내 리츠가 기대했던 것만큼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츠보다 위험(리스크)이 낮은 국채를 추가로 편입해 주가 변동성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저금리 시대를 노린 다양한 리츠 상품이 잇따라 상장되고 있다. 13일에는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ETF와 ‘코덱스 TSE일본리츠(H)’ ETF가 상장된다. 일본 리츠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건 처음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