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달러당 1,2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9원 내린 1,219.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서서히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피를 따라 움직이던 환율은 한때 1,214.0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조금씩 올라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환율은 이달 7일(1,225.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1,22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1천700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자 수가 사상 최악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반응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도 일부 지역의 긴급 사태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5월 수출 부진과 국내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과 더불어 오후 내내 상승한 위안화 환율도 원/달러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여러 통화가 코로나19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원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1.0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7.06원)에서 6.03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마감…이틀만에 다시 1,220원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