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국채 발행 수급 부담에 국고채 장단기 금리차 커져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회사채 발행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채권 발행금액은 80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천억원 늘었다.

종류별로는 회사채 발행액이 7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천억원 늘었고 금융채는 24조9천억원으로 2조6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채 발행액은 24조8천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

금투협은 "회사채의 경우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됐으나 우량물 위주로 발행이 회복하며 AAA, AA 등급의 발행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 회사채 발행 증가…외국인, 국채 순매수 규모 확대

회사채 수요예측 건수는 39건, 금액은 3조4천950억원으로 작년 동기(75건·5조8천550억원)보다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자금 투입 등 정부 조치로 3월(10건·1조2천200억원)보다는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8조160억원, 참여율은 229.4%로 작년 동기(28조9천940억원·495.2%)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242.2%, A등급 134.2%였으며 BBB등급 이하는 수요예측이 한 건도 없었다.

수요예측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한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발생했으며 전체 발행액 대비 미매각 금액 비율은 3.3%였다.

4월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463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37조6천억원 감소했다.

종류별 감소액은 국채(104조3천억원), 통안증권(23조3천억원), 금융채(11조7천억원), 회사채(2조원), 지방채(1조1천억원) 순이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거래대금은 3조4천억원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채 5조1천억원, 통안채 4조6천억원 등 총 10조2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3월(6조7천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40조8천538억원(금융감독원 집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투협은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및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 등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 회사채 발행 증가…외국인, 국채 순매수 규모 확대

국고채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커졌다.

지난달 말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006%, 10년물 금리는 연 1.518%로 전월 말보다 각각 6.4bp(1bp=0.01%), 3.3bp 내렸다.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52bp로 작년 말(32bp)보다 크게 늘었다.

금투협은 "월초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순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적자국채 발행 및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발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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