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베인캐피털이 신주 인수
영어교육 브랜드 ‘영단기’로 잘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가 투자금 1500억원을 유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 플랫폼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은 에스티유니타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50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키로 했다. 투자 후 기업 가치와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영은 창업자인 윤성혁 대표가 계속 맡는다. 베인캐피털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에스티유니타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에스티유니타스는 교육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영어교육 브랜드인 ‘영단기’와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단기’와 ‘공단기’는 일정 수강료만 내면 1년간 관련 강좌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모르는 문제를 촬영해 올리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5초 내에 답변을 볼 수 있는 문제풀이 모바일 앱 ‘커넥츠 Q&A’를 내놨다. 이 앱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교육 관련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7년에는 미국 최대 입시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50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온라인교육 시장의 성장이 더뎠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전망”이라며 “한국 선도 업체인 에스티유니타스의 노하우에 베인캐피털의 네트워크를 접목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인캐피털은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들이 1984년에 세운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6년 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에 투자했다가 이듬해 영국 유니레버에 매각해 7배의 투자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